KB국민, 중소기업 대출 연내 100조 넘어설 듯
KB국민, 중소기업 대출 연내 100조 넘어설 듯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8.12.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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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금이 100조원에 근접했다. 연내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9월 말 기준 96조5037억원으로 1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소기업대출의 절대 강자 IBK기업은행의 150조원에 이어 은행권 2위다.

중소기업대출 증가 폭을 보면 지난해 말 대비 9개월간 7조5991억원(8.5%)이 늘었다. 2015년 외환은행과의 합병 후 가계·기업대출 모두에서 점유율이 대폭 확대된 KEB하나은행을 제외하면 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의 증가 폭이 가장 높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여파로 부실여신이 증가하면서 4대 시중은행 점유율이 2015년 42.4%에서 38.1%까지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의 4대 시중은행 점유율 합계는 같은 기간 1.7% 늘어난 48.0%였다.

허인 행장은 취임 초부터 중소기업 금융을 키울 것을 꾸준히 강조했다. 청년 창업기업과 혁신 벤처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꾸준히 늘린다는 방침 하에 올 상반기에는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을 1조원 이상 늘렸다.

국민은행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에 속한 소호대출을 늘려 경영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지난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등이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여신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보다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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