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증시는 롤러코스터, 미국은 유례없는 호황..한국은 사상최고치에서 4년만에 역주행으로
올해 세계증시는 롤러코스터, 미국은 유례없는 호황..한국은 사상최고치에서 4년만에 역주행으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2.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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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그대로 연출했다.

 미국 증시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고 한국도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가 4년 만에 '역주행'으로 마무리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47개 국가 가운데 20개국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의 3대 증시 지수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500지수는 사상 최장기간 강세장(-20% 이상 하락하지 않은 기간)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기업 애플은 지난 8월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상장사 중 처음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29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607.1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닥도 연초 900선을 돌파했다.

이 상황은 하반기 반전됐다. 세계 증시 추이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의 올해 수익률은 -12.7%(지난 26일 기준)다.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이후 최저다.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인 국가도 전체 대비 13%(6개국)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다.

세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내리막을 걸었다. 한국 코스피도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2000선도 붕괴되면서 패닉 장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연간 수익률은 -17.3%로 4년 만에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8일 폐장식에서 "올해 자본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게 증시의 호재다. 신흥국의 경기 선행지표도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브라질, 러시아 등 원유수출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 등 중화권과 (금융위기 징후를 보인) 터키가 고전했다"며 "내년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중국이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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