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계속된 유가 고공행진의 여파로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가 4년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10.7% 하락한 90.49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0월(90.48)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가격(-1.3%)은 내리고 수입가격(10.7%)은 오른 탓이다. 지수 낙폭도 지난 2011년 10월(-11.0%)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이는 11월 교역조건에 영향을 주는 10월 유가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1월 교역조건에는 통관시차를 반영하기 위해 10월 금액이 사용된다. 지난 10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3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5.54달러)보다 42.9% 높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올랐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해 지난해와 같은 기관가 비교해 8.3%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수출물량지수는 일반기계 이 증가해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9.88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지난달에는 석탄및석유제품(15.7%)·화학제품(9.2%)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일반기계(-19.3%)·수송장비(-13.1%) 등은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감소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해 141.61을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6.0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올랐다. 일반기계(-19.3%)가 하락했지만 광산품(4.2%)·화학제품(9.2%) 등이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가 감소했지만, 광산품(38.2%)과 석탄 및 석유제품(45.0%)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보다 11.2% 상승한 133.17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