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 보물선 테마주, 불공정거래 조사 받는다..신일그룹 전대표-제일제강 관계자 검찰 고발도
돈스코이 보물선 테마주, 불공정거래 조사 받는다..신일그룹 전대표-제일제강 관계자 검찰 고발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2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이 '보물선 테마주' 불공정거래 조사 안건을 다음달 증선위에 상정한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신일그룹 전 대표와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 관계자에 대한 검찰 고발·통보 조치가 포함됐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일그룹 전 대표인 류모씨와 최모씨, 제일제강 관계자 등 10여명에 대한 검찰 고발, 통보 조치가 포함된 안건이 최근 자본조사심의회(자조심)에서 통과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음달 9일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부터 제일제강 주가 조작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신일해양기술(신일그룹)은 러·일 전쟁에 참전한 뒤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배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인근에서 발견했다면서 제일제강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보물선이 150조원의 가치가 있다고도 했다. 당시 제일제강 주가는 신일그룹 전 대표의 지분 인수와 보물선 관련 소식에 2000원대에서 5400원까지 급등했다.

이들은 보물선 관련 소식을 이용해 암호화폐까지 판매하며 투자금을 모았다. 신일그룹은 결국 제일제강 인수에 실패했다.

금감원은 신일그룹 관계자가 허위 사실을 이용해 모은 투자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해 주가를 띄우는 방식으로 부당이익을 얻으려고 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체결을 공시하기 전에 제일제강 주식을 신일그룹과 제일제강 관계자가 매수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조치안에 신일그룹과 제일제강 내부 관계자가 모두 포함된 배경이다.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신일그룹 전 대표 류씨와 부회장 김모씨, 돈스코이호 이사 허모씨, 인양 총지휘대장 진모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혐의자는 총 11명이다. 이들은 보물선 돈스코이호 가치가 150조원에 달한다고 말하면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암호화폐를 팔아 2600여명의 투자자를 속인 혐의(사기) 등을 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