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신제품 실패에 적자 지속..결국 구조조정
보해양조, 신제품 실패에 적자 지속..결국 구조조정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2.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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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이 돌던 보해양조가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전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조직 통폐합과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조직 통폐합 후 부서에 배치되지 못한 인원은 자동적으로 권고사직 대상이며,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입사 2년차 이상, 만 58세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위로금은 권고사직자와 동일한 기본급 6개월분이다. 사실상 전 직원이 권고사직, 희망퇴직 대상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보해양조는 공지를 통해 "현재 회사 상황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으로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이라며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회사에서도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보해양조의 영업손실 규모는 올 1분기 3억원, 2분기 8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다행히 7억원가량의 이익을 냈지만, 4분기 다시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2015년 11월 오너 3세인 임지선 대표 취임 후 '브라더소다'와 '천년애' 등 무리한 신제품 개발, 수도권 공략 실패로 적자를 냈다는 평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알리바바 브랜드관을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효과를 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매각설을 주장했다. 매각 전에 몸집을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해양조의 매각설은 전부터 나오던 얘기"라며 "잘못된 경영이 결국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잎새주'와 '복분자주' 등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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