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출비중, 최고 기록..대기업 의존도 더욱 심화
대기업 수출비중, 최고 기록..대기업 의존도 더욱 심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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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수출 비중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를 기록하며 대기업 의존도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전체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동남아는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의 수출액은 3803억달러로 전체의 66.4% 비중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17.7%(1014억달러)였으며 중견기업은 15.9%(909억달러)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수출 대기업 수는 803개로 전체 9만3922개 수출기업의 0.9%를 차지했다. 1%도 채 되지 않는 대기업이 우리나라 수출 3분의 2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특히 대기업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64.2%보다 2.2%포인트(p) 증가했다. 2015년 관련 통계집계 이후 최대다. 2015년 대기업 수출 비중은 65.5%에서 2016년 64.2%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31억달러(19.9%) 증가해 중소기업(10.3%), 중견기업(5.8%)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무역집중도에서도 상위 기업에 대한 수출 집중도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상위 100대기업 수출 규모는 전체의 66.5%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액이 4822억달러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광제조업은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1년 전보다 수출액이 636억달러(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1490억달러(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1421억달러(24.8%), 미국 682억달러(11.9%) 순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7억달러(24.9%) 증가하며 중국과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출상대국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수입액은 4731억달러로 전년대비 733억달러(18.3%) 증가했으며, 대기업 수입액이 2838억달러로 전체 수입의 6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975억달러(20.6%)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동남아 735억달러(15.5%), 중도 701억달러(14.8%) 순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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