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괄목할만한 성장세..3만5000개 이르고 GDP 14.5% 비중
벤처기업 괄목할만한 성장세..3만5000개 이르고 GDP 14.5% 비중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8.12.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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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의 총 매출은 225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4.5% 비중이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8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수는 전년에 비해 5.7% 늘어난 총 3만518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59개 기업을 표본으로 추출해 경영과 고용성과를 추정해보니 2017년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25조2000억원으로 나왔다. 또 평균 매출액은 64억200만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2017년 반도체 분야의 호황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디스플레이, 정밀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당 평균 영업이익은 2억6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평균 순이익은 1억6000만원으로 8.9% 늘었다. 지난해 금융비용이 전년대비 11.5%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총 76만2000명으로, 전체 산업체 근로자 수의 4.1%를 차지했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는 21.7명으로, 전년대비 기업당 평균 0.9명이 늘었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는 매출액의 3.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0.7%포인트 증가했다. 벤처기업 창업주의 64.2%는 공학 전공자이고, 벤처기업의 79.8%는 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보유하고 있어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74.6%는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왔다. 그 다음으로 인력(63.1%), 국내 판로개척(51.8%)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은 자금조달의 60.5%를 정부지원에 의존한다. 정책자금 의존도가 이처럼 높다보니 투자·기업공개(IPO)·회사채 발행 등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는 0.2%에 불과했다.
 
또 벤처기업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은 '자체 유통망에 의한 직접영업'이 72%를 차지했고, 홈쇼핑 등 전문 유통기관 이용률은 3.9%에 그쳐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중기부가 총 8차례 창업벤처생태계 대책을 내놓은 만큼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규제 샌드박스 시행 등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벤처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벤처가 혁신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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