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등장하는 정치 테마주..이번엔 이낙연·유시민…부인 및 해명 불구 주가 급변
어김없이 등장하는 정치 테마주..이번엔 이낙연·유시민…부인 및 해명 불구 주가 급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2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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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관련주, 이재명 관련주, 선거를 앞둔 시점 및 유력 정치인들을 테마로 한 정치테마주가 또다시 기승을 올리고 있다.

이번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이낙연 총리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유시민이다.
본인과 기업이 연관성을 부인하는 모습도 익숙하다. 기업 가치와 무관한 주가 상승에 기댄 투자의 피해는 투자자로 돌아간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보해양조가 전날 보다 10% 이상 급등 마감한 경우는 6차례다. 지난 9월만하더라도 800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현재 3배 뛴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시민 사외이사' 효과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14일과 18일에는 각각 18.13%, 14.36% 급등마감했다. 당시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대선 유력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한 정치인 발언이 급등 배경으로 지목됐다. 지난 10월 유시민 전 장관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제기된 정계입문설을 증폭시킨 것이다. 
 
남선알미늄도 마찬가지다. 이달 2일 29.97%, 12일 18.88% 급등마감했다. 이런 현상은 남선알미늄이 속해있는 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이사가 이낙연 국무총리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보해양조처럼 이낙연 총리가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테마주의 배경이 됐다. 
 
유시민 이사장, 이낙연 총리와 이들 기업 모두 정치테마주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3일 재단 송년행사에서 팟캐스트 진행과 정치 재개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남선알미늄도 지난 13일 "과거와 현재 이낙연 총리와 사업 연관이 없다"고 해명 공시를 발표했다.
 
두 기업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치테마주는 실적과 같은 기업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업과 당사자 입장에서 난처한 상황은 연관성을 부인하더라도 테마주 굴레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수 불공정거래 때문이다. 정치테마주를 보면 루머와 풍문으로 호재를 만들고 추격매수를 위해 시세를 조종하는 식으로 주가를 띄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 피해는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2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테마주 전담팀을 통해 175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102명이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받았다. 이들의 부당이득 규모는 96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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