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30대출, 40대 소득 급감'등 현황 담아
신한,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30대출, 40대 소득 급감'등 현황 담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2.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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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내년 3월 발간할 '2019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담길 핵심 이슈인 △2030 사회초년생 대출 △3040 경제생활 △40대 소득 급감 △50대 은퇴 임박자 노후준비 등을 21일 공개했다. 내년 3월 정식 발간될 보고서에는 최근 3년간 경제생활 변화 추이, 서울시 지역별 소득 분석 등이 담길 예정이다.

◇ 2030 사회초년생, 44%가 대출 보유…월 58만원 상환

사회초년생의 대출 보유율은 44%로 지난해(47%)보다 3%포인트(p) 감소했지만 대출 잔액은 3391만원으로 432만원(14%) 늘었다. 평균 월 58만원을 상환하고 있다. 상환 소요 기간은 지난해 4년에서 올해 4.9년으로 늘었다.

사회초년생은 대출을 위해 제1금융권(인터넷 전문은행 제외, 77%)을 주로 이용했지만 △우체국·새마을금고(15%) △보험사(13%) △캐피탈(11%) △저축은행(10%) 등 기타 금융기관도 42%를 차지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률은 10%였다. 더불어 61%가 소액 대출을 받았다. 이 중 45%가 생활비 목적이다. 이들의 월 소비액은 지난해(119만원)보다 33만원(28%) 증가한 152만원이었다. 월세·식비가 지난해보다 8만원씩 증가한 36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했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 평균 소득 301만원…월급보다 19만원 줄어 

최근 5년 내 창업자 중 81%는 평균 10년간 직장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1세로, 창업을 시작하기 전 직장에서 약 32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사업소득은 월평균 301만원으로 직장생활 당시 월급(320만원)보다 19만원 적었다. 최소 매출액이 월 1000만원을 넘어야 직장 생활 당시 소득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67%는 평균 5930만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80만원을 상환하고 있었다. 이들 중 43%는 제 2·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63%는 소액대출 이용 경험이 있어 이자 상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34%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고 27%는 내년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업을 정리할 의향이 있는 경우는 18%에 그쳤다. 

◇은퇴 후 월 소득 147만원…예상 지출 242만원의 61%

50대 이상 경제활동자 중 13%는 3년 내 은퇴를 예상하지만, 이 중 51%는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월 지출액은 평균 282만원인데, 은퇴 후에는 242만원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은퇴 후 월 소득은 평균 147만원(연금소득 113만원·재산소득 25만원·가족 지원 9만원)으로 은퇴 후 예상 지출(242만원)의 61% 수준에 불과해 노후자금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가구의 57%는 퇴직·실직 등을 이유로 소득 급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급감을 경험한 평균 연령은 40.2세로 30대 38%, 40대 32% 순이었다. 소득 급감 금액은 평균 256만원이며, 소득 급감을 경험한 40대 가구의 55%는 소득 급감을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부동산 포기 경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조사 결과물을 내외부 빅데이터와 접목해 활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1일부터 11월8일까지 전국의 20~64세의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경제생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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