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회사 사장단 인사 매년 12월 시행..1년후 자신 임기 종료시 경선 의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회사 사장단 인사 매년 12월 시행..1년후 자신 임기 종료시 경선 의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2.22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매년 12월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년 뒤 본인의 임기가 끝나면 경선을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조용병 회장은 21일 열린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래 인사는 최고경영자(CEO)부터 차근차근해야 하는데 신한금융은 거꾸로 돼 있다"면서 "앞으로는 매년 12월 말에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자경위는 애초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부사장급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용병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11명 중 7명을 미리 교체하는 뜻밖의 인사를 선보였다. 조 회장은 "인사 간격이 떨어지면 그 사이에 이런저런 해석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 회장은 "내 임기가 1년 남았는데, 경선해야 한다"며 "이번에 퇴임하는 임원들은 나하고 연배가 같기에 선량한 경쟁자로 회장 후보군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22일까지다. 이번에 퇴임한 CEO 7명은 50년대생이며, 신한생명 정문국 사장 후보(1959년생)를 제외하면 사장단 전원이 1960년대생으로 채워졌다. 

조용병 회장은 "요즘 그룹이 여러 가지 이슈가 많은데 괜한 억측과 소문에 휘말릴 것 같아 경영의 안전성을 도모하고자 했다"면서 "세대교체의 방향성을 이사회에 이야기했고, 사외이사들이 지지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끊임없이 세대교체를 해 밑에서 힘을 뽑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외부수혈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지난 2012년 영입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신한금투 사장에 신규 선임됐고,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도 신한생명 사장에 내정됐다. 조 회장은 "은행원 DNA는 한계가 있기에 끊임없이 외부에서 데려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