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타랠리?..비트코인캐시등 3일 연속 상승세
암호화폐, 산타랠리?..비트코인캐시등 3일 연속 상승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2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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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가 하루 사이에 47% 가까이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들이 3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연말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산타랠리'와 유사한 기대 심리와 '기관 투자자의 유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4095.38달러(약 460만11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자금모집(ICO) 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도 전일보다 9% 상승한 116.46달러(약 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다. 비트코인캐시는 46.8% 상승한 218.15달러(약 24만5091원), 비트코인SV는 35.77% 오른 126.59달러(약 14만22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덩달아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같은 시간과 비교해 3% 오른 1340억360만달러(약 150조5530억원)다. 업계에선 증권시장에서 나타나는 산타랠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산타랠리'는 연말·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각종 보너스가 집중되며 소비가 증가하는데, 그만큼 내수가 늘어나고 관련 기업의 매출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며 주식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런 영향이 증시 전체의 강세 현상으로 이어진다.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판은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상승은 연말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숏커버링'(환매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시장침체기를 틈타 대형 벤처캐피털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앤서니 플라티아노 '모건 크릭 디지털' 창업자는 "시장 발전속도가 더뎌진 현 상황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최적기"라며 "앞으로 2~3년 내로 암호화폐 시장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약 1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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