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아직은 NO!…정부 "투자·고용 아직 부진"
'경기회복' 아직은 NO!…정부 "투자·고용 아직 부진"
  • 최욱태 기자
  • 승인 2018.12.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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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3개월 연속 '경기 회복세' 진단을 철회했다. 수출·소비를 제외한 투자·고용 등 나머지 경제지표가 회복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2월호'(그린북)에서 "전반적으로 우리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고용은 지난달 '부진'에서 '조정'으로 문구가 바뀌었다. 대외 불확실성은 지난달 '확대' 이후 '지속'되는 추세로 판단하고 있다.
 
투자·고용의 조정과 관련 그린북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11월 취업자수는 5개월만에 두자릿수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는 둔화 모습으로 파악된다. 기재부는 지난 10월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세'라는 단어를 제외한 뒤 세달 연속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수출과 소비를 제외하면 우리 경제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10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는 감소했으나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전월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들며 2.2% 감소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0.4% 증가했고,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0%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등이 늘며 증가(0.3%)했다. 
 
11월 고용은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및 건설업 취업자가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 판매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늘며 전월비 0.2% 늘었다. 
 
11월 수출은 선박, 석유제품, 반도체, 석유화학 등이 증가하며 역대 3위 수준의 수출실적(519억2000달러)을 기록했다. 1~11월 누적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11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상승(0.13%)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지방이 모두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하락(-0.09%)했다. 
 
세계경제의 경우 성장이 지속되지만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알 수 있는 10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2p 하락했고 향후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4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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