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카드 결제 '오류'…원인분석
세븐일레븐, 카드 결제 '오류'…원인분석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8.12.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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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잇단 카드 결제 오류에 시달리고 있다. 결제대행사(VAN)에 이어 통신장비가 말썽을 일으키며 카드 결제가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카드 결제가 중단되면서 현찰이 없는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고 아르바이트생들은 고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해야만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14일 오전 결제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카드 결제가 중단됐다. 매장에서는 현금이 있어야만 물건을 살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세븐일레븐의 카드 결제 시스템 오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8월과 9월에도 카드 결제가 중단됐었다. 최근 3개월 동안 3~4차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결제가 막히면서 현찰이 없는 고객들은 발길을 돌렸다. 현재 편의점 업계 매출 가운데 카드결제로 이뤄지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결제 건수만 약 200만건이다.
 
카드 결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 편의점주들은 당장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물론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화난 고객들의 불만을 그대로 받아줘야 해서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이렇게 오류가 자주 나면 장사를 하지 말라는 거냐"며 "고객들의 눈총은 알바가 다 받아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아르바이트생은 "결제가 안 됐다고 나왔는데 고객은 카드사에서 결제가 됐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본사가 앞으로 오류가 안 나도록 잘 처리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장애가 발생한 원인이 다르다 보니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 9월 카드 결제 오류는 카드결제 대행사의 장애 탓이지만, 최근 오류는 KT 통신장비 장애가 원인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카드 결제 중단 오류는 복합적인 부분이 있어 명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며 "문제가 확인되면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는 상황에서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불편에 회사 매출은 물론 이미지도 타격"이라며 "사건이 터진 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븐일레븐의 포스 시스템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화돼 있다"며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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