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나노 EUV 공정법으로 IBM 고성능 CPU 만든다
삼성전자, 7나노 EUV 공정법으로 IBM 고성능 CPU 만든다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8.12.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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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나노 EUV(극자외선)' 파운드리 공정 고객사로 글로벌 IT기업으로 손꼽히는 IBM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BM과 삼성전자는 7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생산을 위해 협력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IBM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업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력을 가진 삼성전자와 고성능 CPU 설계능력을 확보한 IBM은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칩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한편 새로 다가올 AI(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수주에 성공한 CPU는 IBM의 고성능 서버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의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서버에서 중앙처리장치(CPU)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IBM은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서버 시장에서 매출액 12억달러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5.1%로 레노버(6.2%)에 이은 업계 5위에 해당된다.
 
IBM은 "최우선적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차세대 하드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성능, 신뢰성, 보안, 혁신성 등을 고려해 삼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BM의 주문에 맞춰 고성능 CPU를 EUV 라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EUV 공정은 반도체 산업이 고도로 발전하며 '미세화'라는 한계에 부딪힌 현재 주목받는 차세대 기술이다.
 
현재 10나노대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에는 193㎚(나노미터) 파장의 불화아르곤(ArF) 광원이 활용된다. 그러나 기존의 노광 장비를 10나노 이하에 적용할 경우 공정 수가 늘어나 비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EUV 기술은 13.5㎚ 광원을 활용해 이론적으로 5나노대의 미세 공정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월 퀄컴과도 7나노 EUV 기반의 5G칩 생산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마케팅팀장은 "7나노 EUV 공정 기술로 IBM과 10년 이상 지속된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EUV 공정 자신감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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