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 5.6% 증가...21년만에 최고
실질 국민총소득 5.6% 증가...21년만에 최고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9.03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기대비 5.6%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0.5% 늘어 전분기(-4.7%)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1988년 1분기의 6.2% 이후 2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실질GNI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분기에 비해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 무역손실이 4조9000억원 줄어든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규모는 1조8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6% 성장해 지난 7월24일 발표한 속보 치보다 0.3%포인트 상향되면서 2003년 4분기의 2.6%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2.2%를 기록해 지난 1분기(-4.2%)에 비해 개선됐지만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 호조로 전기대비 8.9%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의 증가세 확대와 운수보관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증가세 전환으로 1.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전분기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0.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지출이 많이 늘어난 데다 서비스 소비지출의 증가세도 확대돼 전기대비 3.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 모두 전분기 큰 폭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10.1%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7% 늘었다.

내수는 민간소비지출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3.4%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전기전자기기 등의 호조로 전기 대비 14.7% 증가했으며 재화수입도 화학제품,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7.4% 늘었다.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4.1%로 민간과 정부의 명목최종소비지출 증가율 4.0%보다 커, 전분기 29.3%에서 29.4%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재고 급감으로 명목 총자본형성이 감소해 전분기 26.5%에서 23.3%로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경상 계정 잉여가 확대됨에 따라 전분기 3.5%에서 6.8%로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