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과의 교역 늘어..보호주의 무역 기조 확산 불구, 꾸준한 성장
중국·베트남과의 교역 늘어..보호주의 무역 기조 확산 불구, 꾸준한 성장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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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상선 제공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베트남과의 교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중, 한·베 FTA 발효 4년차 주요 성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중국과의 교역액은 24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하며 대(對)세계 교역 증가율 9.2%를 크게 상회했다.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626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0% 뛰었다. 
 
중국은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제1위 수출·수입대상국으로 2015년 12월20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에도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대중국 수출액은 1503억달러로 중국정부의 IT 지원 및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 등에 기인해 반도체 및 석유제품, 컴퓨터 등의 수출이 늘며 1년 전보다 17.2% 증가했다. 수입액은 970억달러로 반도체, 컴퓨터 등의 수입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베트남은 2015년 이후 우리나라의 제4위 교역국(수출 3위, 수입 7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베트남 수출액은 445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이는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대폭 증가(48.4%)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수입액은 181억달러로 국내기업 현지공장 생산제품과 부품의 역수입으로 인해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용 전기기기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해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FTA는 우리나라와 중국, 베트남간 교역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작용하면서 상호 교역확대와 상생발전관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중국과의 FTA 수출활용률은 2016년 33.9%에서 올해(9월) 55.0%로 뛰며 발효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베트남도 FTA 발효 이후 교역액이 2014년 303억4200만달러에서 올해(11월) 626억900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일부 품목의 베트남, 중국 수출입액이 변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우리 기업의 스마트폰 생산거점이 이동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중국 수출은 감소한 반면 베트남 수출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교역액 중 베트남 비중도 2015년 FTA 발효 전 3.9%에서 올해 6.0%로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 및 한·베 FTA로 인해 진공청소기, 전기면도기, 전기다리미 등 중국산 소형가전제품의 수입이 증가하고 용과, 망고 등 베트남산 열대과일과 중국산 맥주도 들어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선호도에 따라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도 선택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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