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중국 SUV,CUV 중점 연구개발 거점 한국으로 옮긴다..고용개선 기대
GM, 중국 SUV,CUV 중점 연구개발 거점 한국으로 옮긴다..고용개선 기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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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GM)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을 한국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GM과 차량 부품 협력업체의 고용 개선이 기대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GM의 연구개발 법인('테크니컬센터') 분할에 찬성하는 조건으로 테크니컬센터를 준중형 SUV와 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거점 지정 기간도 10년 이상으로 한국GM의 안정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점 연구개발 거점'이란 GM이 사용하는 용어로 신규 차량의 연구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을 말한다. GM은 기존에 상하이GM을 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GM의 법인 분리 진행 조건으로 거점을 한국으로 옮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걸 회장은 "중점 연구개발 거점 지정으로 한국GM 협력업체의 고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인식 투자관리실장은 "기존 5월 기본협약은 SUV와 CUV 물량 배정을 약속했는데 중점 연구개발 거점 지정은 개발과 생산을 같이 한다는 것이어서 제조법인만이 아니라 부품업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통상 완성차 업체는 신규 차종 개발 단계에서부터 부품업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출시 전까지 협력을 진행한다. 한국GM의 테크니컬센터가 준중형 SUV와 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이 되면 한국GM 협력업체 입장에서 신규 차종의 개발과 부품 공급까지 일감이 많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 5월 기본협약에서 한국GM의 역할은 북미 생산 차종의 조립생산에 치우쳐 있었다. 이에 비해 이번 중점 연구개발 거점 지정 합의는 북미 수출용 SUV와 CUV의 개발에서 생산까지 이뤄지기에 한국GM의 정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진 실장은 "한국GM이 국내 협력업체가 신차 개발 참여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된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부품 공급률 증가, 신규 고용,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부품산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중형 SUV와 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 지정 외에도 기존 10년간의 경영 보장에 더해 그 이상의 지속 가능 경영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추가적인 연구개발 능력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하기로 확약했다.

또 산업은행은 법인 분할에 관해 GM 측이 제출한 자료를 전문 기관에 맡겨 분석한 결과, 신설 연구개발 법인 분할은 영업이익 증가 등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분할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도 있다고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은 애초 연구개발 법인 분리에 사전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법인 분할을 판단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실장은 "기술계약 개편 효과를 평가한 결과 현재의 계약 유지와 비교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검토됐다"면서 "법률적 측면에서도 법무법인이 검토한 결과 산은은 계약당사자가 아녀서 법적 수단에 제한이 있는 데다 국내외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승소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고 분쟁 장기화가 불가피해, 경영정상화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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