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체브랜드 전문점 '노브랜드'가맹사업 나서..가맹체제로 전환
이마트 자체브랜드 전문점 '노브랜드'가맹사업 나서..가맹체제로 전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2.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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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전문점인 노브랜드가 가맹사업에 나선다. 그동안 직영체제에서 가맹체제로 전환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사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노브랜드는 이마트 PB 노브랜드 상품을 모아 놓은 매장이다.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30~40% 저렴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체브랜드 상품을 70% 이상 구비하고 할인율을 높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ard discount store) 형태로 유럽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모델이다.

그동안 직영체제로 운영하던 노브랜드를 가맹으로 전환한 것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기업의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남으면서 러브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등 노브랜드를 운영하고 싶다는 요구가 많았다"며 "이를 반영해 노브랜드의 가맹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마트24 편의점과 영업구역이 겹칠 수 있고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기존 이마트24 편의점의 고객 이탈은 물론 골목상권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노브랜드 입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편의점 인근 노브랜드 전문점 확장과 관련해 이마트24 점주들은 영업 침해라며 반발한 사례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에서 팔던 노브랜드 제품을 철수하고, 자체 매장을 열면 기존 매장의 타격이 크다"며 "자율출점을 한 편의점 업계의 경쟁도 다시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와 이마트24는 성격이 다르다"며 "담배도 팔지 않고, 영업시간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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