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력발전소 사고 '위험의 외주화' , 문대통령 지적 이어 정부 여당 긴급 당정 협의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 '위험의 외주화' , 문대통령 지적 이어 정부 여당 긴급 당정 협의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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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태안 화력 발전소에 입사한지 석달도 안된 스물네살 청년의 사고를 언급하며 "원가 절감을 이유로 노동자 안전을 책임져야 할 사용자 의무까지 바깥에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비판한 데 이어 정부여당이 긴급 당정협의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태안 사고를 언급하며 "희망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영면한 고(故) 김용균씨의 명복을 빌고,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아픔으로 망연자실하고 계실 부모님께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동료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도 오는 19일 '위험의 외주화'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당정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위험의 외주화로 안타까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개선 방안 마련과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해찬 당 대표는 지난 14일 당정 협의를 준비해 줄 것을 민생연석회의 운영위원장인 남인순 의원에게 요청한 바 있고,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고(故) 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당이 나서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대책 방안 마련의 지시를 당부했다.
 
당정 협의에서는 발전분야 등 공공기관 외주화 개선 대책과 산업재해 감소 및 재발 방치 대책을 비롯해 정부가 지난 달 제출한 산업안전관리법과 관련해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남인순 민생연석회의 운영위원장,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성윤모 산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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