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침체? 전세계 15개국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열공중'
암호화폐 시장 침체? 전세계 15개국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열공중'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17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15개 국가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캐나다, 스웨덴, 에콰도르, 바하마 등 15개 국가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연구를 진행중이다.

중앙은행은 한 국가의 통화정책기관으로 화폐발행, 정부 국고금 관리, 인플레이션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사용빈도가 줄어든 현금의 역할을 보완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종이나 동전으로 된 물리적 화폐를 디지털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모바일결제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증가로 현금 사용이 감소하자 중앙은행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암호화폐 연구에 나섰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일반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경우 이들의 사적이익 추구로 인해 스웨덴 통화의 신뢰가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016년 디지털 화폐연구소를 설립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4개 직군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이들은 현금을 대체하면서도 추적이 쉬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전폭 지지하고 있다.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관리가 가능한 일정수준의 암호화폐만 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당장 중앙집중형 시스템을 적용할지, 분산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지부터가 난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적용이 쉽지 않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은 신분확인, 무역, 결제, 신디케이트론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뿌리칠 수 없는 기술"이라고 입을 모은다.

로블 알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디지털화폐 이니셔티브 연구원은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처리속도 등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은행의 도입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의 금융체계를 붕괴시킬 혁신"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