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불거지는 불화설..최종구 금유위장 '갈등설 일축'
금융당국, 불거지는 불화설..최종구 금유위장 '갈등설 일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2.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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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갈등으로 윤석헌 원장은 일부 대외 활동을 연기했고, 최종구 위원장은 기자들의 갈등설 질문을 일축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 "금감원 예산 문제는 감사원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요청대로 한다. 그걸 두고 갈등이라고 표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말을 자꾸 지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감사원이 지적했고, 올해 초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지정까지 논의됐다"며 "금감원 예산 문제는 최근에 불거진 게 아니라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금융위가 계획대로 진행하는 일"이라고 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13일 예정된 기자간담회와 금융소비자유공 시상식 모두 불참하면서 두 기관 사이 불협화음이 최대치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금감원은 "예산과 조직개편 등 내년도 경영계획이 확정된 후 신년 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금융위는 금감원에 지난 2017년도 경영평가 결과를 C등급이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금감원 1~3급 직원을 43.4%(현행)에서 30%까지 줄이라는 금융위 요구에 대해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위는 금감원에 조직(체제)뿐 아니라 예산도 같은 수준으로 줄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팀장 직급을 줄이는 대신 처우라도 보장해주겠다는 것인데,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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