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기체감도 여전히 낮아 "판매부진·인건비탓"
中企 경기체감도 여전히 낮아 "판매부진·인건비탓"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8.12.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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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 5곳 중 1곳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2018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자금사정이 원활해졌다'는 답변이 22.0%였다고 16일 밝혔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55.7%, '나빠졌다'는 22.3%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조사 때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악화' 25.0%, '원활' 20.0%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중복응답)는 △판매부진(67.2%) △원부자재 가격 상승 (40.3%) △인건비 상승(38.8%) 순이었다.
 
특히 인건비 상승은 지난해 17.3%에서 무려 21.5%포인트(p) 증가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72.3% 업체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자금수요 증가는 8.6%로 지난해보다 7.4%포인트 줄었으며, 감소는 19% 2.0%포인트 늘어나 내년도 중소기업 자금수요는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수요 증가 기업의 주요 자금 용도는 인건비 지급(38.5%)과 원부자재 구입(38.5%)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지난해보다는 11.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를 목적으로 한 자금수요(26.9%)는 지난해보다 2.3%포인트 줄었다.
 
올해 외부 자금 이용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31%) 중 '필요자금의 71% 이상 확보했다'는 기업은  48.4%로 나타나 전년 대비 13.3%포인트 감소했다.
 
은행 대출금 비중은 △부동산 담보(49.2%,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 △순수 신용(32.6%) △신용보증서(15.1%)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26.9%) △대출한도 부족(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2.8%) 등으로 꼽았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시 중소기업들은 기업경영에 '부담된다'고 81.7%가 응답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필요한 금융 정책으로 '정책금융기관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확대'(57.7%)가 꼽혔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및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리한 경제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 관련 경제활동 지표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경기불황에 대한 심리적 위축을 극복하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 투자 목적의 자금수요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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