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업계'…어쨋길래 여론은 여전히 싸늘?
"카풀, 반대 '택시업계'…어쨋길래 여론은 여전히 싸늘?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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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반대'를 주장하며 택시기사가 분신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카풀을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승차거부와 불친절로 악명이 높은 택시업계에 대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기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3일 카풀 정식서비스를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입장 발표 후에도 '카풀 전면 반대'를 외치고 있는 택시기사들에 대해 '떼법'이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않다.

아이디 'sncsxxxx'를 가진 한 네티즌은 "국민에게 유익한 제도와 정책이 떼법에 밀리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표 때문에 갈팡질팡하면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kimbxxxx'는 "떼 쓰고 목소리 큰 쪽이 이기는 선례를 또 하나 만들었다"면서 "택시기사 몇십만명의 표가 무서운지 오늘도 승차거부 당하는 5000만 시민들의 표가 무서운지 국회는 잘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hs20'은 "단체로 떼 쓰니 안되는 게 없다"며 "카풀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불친절, 승차거부, 난폭운전 등 평소 택시를 타며 겪은 불만도 터져나왔다. 네티즌 'kykixxxx'는 "내 돈 내고 타는 택시가 불쾌한 적이 한두번이었나"라고 했고, 'analxxxx'는 "카풀도 문제지만 손님을 가려 태우는 일부 기사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택시단체는 이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카풀 금지법을 통과시켜 달라며 14일 현재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대규모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택시단체들은 "일방적으로 서비스한다고 했다가 연기하겠다는 발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베타서비스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풀로 빚어진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1차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추가적인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현희 카풀TF 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회가 예고돼 있는데, 사고 등이 우려된다"면서 "그 전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당장 서비스보다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14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시간을 좀 더 갖고 지금까지 나눈 대화보다 좀 더 깊게 논의할 것"이라며 "택시기사들과 따로 갈 수 없고, 상생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식서비스 개시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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