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팀 진용 구축…고용한파등 난제 헤쳐나갈까
홍남기 경제팀 진용 구축…고용한파등 난제 헤쳐나갈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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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획재정부 1·2차관이 교체되면서 취임 4일째를 맞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좌할 2기 경제팀 진용이 갖춰졌다. 
 
누구나 생각했던 '정답' 인사다. 두 차관은 경제정책과 재정 분야에서 기재부 내외가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 실력자다. 성장률 둔화와 일자리 '재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기재부 1차관에는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행시 32회)이, 2차관에는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행시 32회)이 임명됐다. 
 
이호승 비서관의 1차관행은 관가에서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6월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임명돼 1년 반 정도가 지난만큼 친정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고용한파' 해결이 시급한 현 경제상황에서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정부의 일자리 철학과 정책을 밀접하게 접했다는 점도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특히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을 겸임하면서 정부가 내놓는 민간 일자리 대책을 직접 조율했다. 지난 13일 보건의료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담은 제9차 일자리위 사전브리핑에 참석해 고령층 일자리의 특성과 관련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기재부 내에서는 종합정책과장,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거시경제통으로 꼽힌다. 일처리가 치밀하고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재부 2차관에 임명된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 역시 꾸준히 하마평에 올라왔다.
 
그는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주로 예산라인에서 전문성을 쌓으며 '예산통'으로 불린다.  
 
내년 예산안 심의 정국에서 부총리가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조율을 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470조원 예산 통과에 한몫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은 이력도 있다. 기재부 내에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리더십이 후배들 사이에서 장점으로 꼽힌다. 
 
 
차관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한 기재부는 2기 경제팀 정책 추진에 있어 새로운 동력을 찾은 분위기다. 
 
당장 신임 1차관에게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혁신성장, 규제개혁 등의 속도를 내야 하는 임무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혁신성장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임 2차관에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집행에 대한 과제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11일 '2019년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전체 일반·특별회계 예산(399조8000억원)의 70.4%인 281조4000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예산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외적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률과 고용, 분배 개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경제를 맡은 사람으로서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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