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요란한 광고 불구 게임이용자 1만명 그쳐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요란한 광고 불구 게임이용자 1만명 그쳐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8.12.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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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의 출연배우 크리스 프랫을 내세워 한국형 맞춤광고를 선보였던 에픽게임즈의 PC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가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광고를 통해 "한판 붙자"며 요란하게 도전장을 내밀었건만 게임 이용자는 1만명에 그치고 말았다. 여기에 독도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오류까지 범하며 그나마의 이용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어 앞날이 밝지 않다.
 
13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국내 PC방 서비스를 시작한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의 12월 첫째주 국내 주간이용자수(WAU)는 1만명이다. 한달 사이에 이용자가 4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PC방 통계사이트 게임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포트나이트의 시장점유율은 1% 미만으로, 경쟁작 펍지의 '배틀그라운드'(18%, 2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넥슨과 넷마블 등 국내 대형게임사를 제치고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맡기도 했다. 수십억원의 마케팅비를 쏟아가며 한국시장에 그만큼 공을 들였다.
 
게임업계는 '포트나이트'가 이처럼 부진을 겪는 이유로 동종 장르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여전한 데다, 스마일게이트가 내놓은 대작 PC게임 '로스트아크'가 인기를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시들해진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에픽게임즈는 지난 7일 자사가 개최한 e스포츠대회에서 '동해'를 '일본해'를 표기한 홍보영상을 그대로 노출해 국내 이용자들의 여론은 더 악화된 상황이다.
 
에픽게임즈가 공식사과하고 일본해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용자들은 "광고에서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구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에픽게임즈가 한국인들에게 가장 예민한 것을 건들였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해 표기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국내 게임사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막대한 마케팅비를 투입했는데도 이용자가 더 줄고 있으니 의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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