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비투자 크게 줄어들 듯..산업은행 조사
내년 설비투자 크게 줄어들 듯..산업은행 조사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8.12.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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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은행이 3700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2019 설비투자는 170조원으로 2018년 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설비투자액은 2017년 대비 4.4% 감소한 181조5000억원이다. 2017년 설비투자 실적은 18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었다.

기업규모 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2019년 설비투자 계획은 13조8000억원으로 2017년의 65% 수준에 그쳤다. 대기업은 0.9% 감소했고 중견기업은 31.3%가 축소된 투자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017년 대규모 설비 증설의 기저효과와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으로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면서 "2019년은 경기 변동 등의 불확실성이 반영돼 6.3% 감소한 170조원의 설비투자가 예상되나 경제 및 업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 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폭이 컸다. 2018년 기준 대기업은 3.7% 감소, 중견기업은 1.1% 증가, 중소기업은 14.1% 감소했다. 제조업은 2.5%, 비제조업은 6.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연초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됐던 업종에서 투자가 감소했다. 반도체는 점진적 축소 추세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 부동산, 통신 등 대부분 업종에서 약세다.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이선호 센터장은 "설비투자가 다소 축소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으나, 2017년 대규모 증설에 따른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2019년 설비투자 계획은 내년 상반기 조사 시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설비투자 조사는 지난 10월2일부터 11월13일까지 6주간 진행됐다. 조사대상 3700개 기업 가운데 3100개(대기업 486개, 중견 934개, 중소 1680개) 기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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