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터게이트 시나리오 현실화? 탄핵론 급부상
트럼프, 워터게이트 시나리오 현실화? 탄핵론 급부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12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핵현실화되면 '남북경협 타격, 미중무역분쟁 일시 휴전'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미중 무역분쟁, 자국 우선주의등 국제사회를 뒤흔들어놓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론에 직면해 있다.

1974년 닉슨 전 대통령의 낙마를 불러온 워터게이트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트럼프 탄핵론이 미국 정가를 재차 뜨겁게 달구고 있다. 켈리 비서실장이 사임했고 차기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공식석상에서 언급했다.

베팅 사이트인 Predicit는 2019년 안에 탄핵을 예상하는 확률이 32%까지 올라갔으며, 2020년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47%나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베팅 사이트인 Oddchecker는 임기 내 탄핵 확률을 59.3%로 보고 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이상 정황 증거만 확보되면 트럼프 탄핵은 시간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성관계를 주장한 두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 전달을 지시했다는 사법당국의 수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탄핵설이 미국 정가에 돌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수사당국은 코언이 두 여성에 대해 비밀리에 돈을 지불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전 플레이보이 모델 카렌 맥더걸에게 돈을 전달한 의혹을 공개했다.

선거자금법 위반 문제도 불거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AMI(아메리칸미디어)가 맥더걸로부터 독점 보도권을 사들인 것은, 대선 전 이 이야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트럼프 캠프를 도와주려 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코언변호사를 비난하고 "변호사가 단독으로 한 일"이라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이 돌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탄핵절차 움직임은 현재는 없다.

민주당역시 아직 신중한 모드다. 다만, 탄핵이 현실화 될 것인지? 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논의하긴 다소 이른 것 같긴 하나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개시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련의 사항에 대해 대비할 필요는 있다.

우리나라에는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시 대북경협이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트럼프 이외의 미국 정치 관료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될 경우, 대북 대화기조가 빠르게 쇠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UN 대북제재 해제 가능성도 크게 낮아져 남북 경협 기대감도 식을 것이다. 이 경우 대북 경협주 급락을 우려해야 하며, 한국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휴전 기대로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는 있겠으나 불확실성 확대로 둔탁한 흐름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확률이 올라갈수록 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득세하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미국시장이 나홀로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탄핵된다 해도 법인세 인하, 금융규제 완화 등 이미 통과된 정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는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개인소득세 인하, 인프라 투자 등 추가적인 확장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기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달러는 약세로 가고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 미국 주식시장도 약세로 전환될 것이다. 1974년 워터게이트 파문 당시에는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탄핵이 진전되면서 오히려 금리가 상승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의 경우 일시 휴전이 예상된다. 미국 국내 정치문제에 묻혀 대외정책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 역시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 보호무역주의라는 큰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달러가 약세로 가면서 중국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긴 하겠지만 경기둔화 우려에 탄력은 약할 것이다.


한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