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가계 실질소득·소비 감소
올 2분기 가계 실질소득·소비 감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8.28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 2분기 가계 실질소득과 실질소비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29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득은 2.8% 줄었다고 밝혔다.

경상소득은 318만2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반면 비경상소득은 11만6300원으로 24.0% 감소했다.

경상소득 가운데 근로소득(215만7500원)은 1.4% 증가했지만 근로소득 증가율은 1.4%로 전분기 2.0%보다 감소했다.

이전소득(27만8500원)은 사적소득이 감소했으나 공적이전소득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6.8% 상승했다. 또 사업소득(73만1200원)은 1.1% 감소했고, 재산소득(1만5400원)은 23.1% 줄었다.

퇴직금, 일시금 등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비경상소득은 지난해 2분기 월평균 15만3200원에서 올해 같은기간 11만6300원으로 3만6900원 감소했다.

반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07만 1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실질 소비지출로는 1.1%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보건(22.5%), 교육(4.4%) 및 오락·문화(3.6%) 등은 증가한 반면, 주류·담배(-8.6%) 및 가정용품·가사서비스(-3.3%) 등은 감소했다.

2분기 비소비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59만 3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사회보장(건강보험료 등)은 6.7% 늘었고 경상조세 및 가구간 이전지출(교육비 및 생활비 송금)은 각각 6.3%, 6.1% 줄었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70만 6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가계수지 흑자액(63만6000원)과 흑자율(23.5%)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6.9%, 1.6% 감소했다. 이는 소득이 0.1% 감소하고 가계지출은 1.7%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또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소비지출의 비율인 평균소비성향(76.5%)은 전년 동기 대비 1.6%p 상승했다.

5분위 비율별로 살펴보면 2분기에 하위 1분위(-2.7%)와 상위 5분위(-2.2%)의 소득 증가율은 하락했으나 2~4분위(1.3~2.3%)는 증가했다.

5분위 비율은 전체 가구를 소득 수준별 5단위로 나눈 것으로 소득수준 하위 20%가 1분위며, 상위 20%는 5분위 계층이다.

5분위별 특성을 보면, 상위분위로 갈수록 가구원수는 많고 가구주 연령이 낮아진다. 1분위의 가구원수는 2.68명, 가구주 연령은 55.52세이며, 5분위의 가구원수는 3.72명, 가구주 연령은 45.64세다.

1분위 계층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38만 2천원 적자인 반면, 5분위 계층은 처분가능소득 539만 6천원 중 흑자액은 206만 6천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 5.11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감소해 소득격차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