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브렉시트 합의안등 난제 가득
증시,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브렉시트 합의안등 난제 가득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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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브렉시트 합의안 의결 등 주요 사안들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21.1포인트(1.0%)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723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홀로 230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전쟁을 90일간 멈추기로 합의하면서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감에 증시가 깜짝 반등했다. 이후 양국이 세부 사안에 대해 입장차를 보였고,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코스피는 2100선 안팎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예상 범위)를 2030~213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2130,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2100으로 각각 상단을 예상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금리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90일 동안의 미중 무역협상은 협상 기간 내내 불확실성을 줄 것이고,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드라기 총재의 유럽중앙은행(ECB) 발언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투자자 불안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꼽힐 수 있다"며 효성과 휴켐스, 쌍용양회, 에쓰오일 등을 배당수익률 양호 종목으로 꼽았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보고서와 유럽연합 정상회의 등 이벤트에도 관심이 모인다.

증시의 '반등 계기'는 무엇일까.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백 연구원도 "2년-10년물 금리 차이가 이미 11.9bp(1bp=0.01%)까지 좁혀졌다. 추가로 좁혀지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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