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껍질 섭취하면 몸에 좋을까?..콜레스테롤 제거ㆍ동맥경화 예방효과
귤 껍질 섭취하면 몸에 좋을까?..콜레스테롤 제거ㆍ동맥경화 예방효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0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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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겨울이 제철인 과일이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귤을 하나둘 까먹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끝이 노랗게 물들어있다. 손에 묻은 이 노란색 성분은 대체 무엇일까.
 
귤 껍질에는 노란색을 내는 '카로틴'(carotene) 색소가 들어있다. 카로틴은 쉽게 착색을 일으키며 피부를 노랗게 만든다. 단순하게 묻어나는 것뿐 아니라 카로틴을 섭취하면 섭취된 카로틴 성분이 혈액을 통해 퍼지고 피하지방에 쌓여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착색돼 노랗게 보이기도 한다. 이를 '카로틴 혈증'이라고 한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피하지방이 많아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가 더 쉽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변색이므로 건강상 해롭지 않다. 카로틴 섭취를 멈추면 본래의 색이 돌아온다. 카로틴은 귤 외에도 당근과 고추·호박 등에도 들어있다.
 
귤 껍질에 들어있는 카로틴은 카로틴 중에서도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다. 식물성 비타민A를 얻을 수 있는 성분이다. 항암효과가 있고, 암을 치료할 때 베타카로틴을 함께 복용하면 치료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카로틴 외에도 귤껍질에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귤껍질의 또다른 비밀은 안쪽의 하얀 섬유성 조직이다. 이 조직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또 귤껍질에 나있는 무수히 많은 구멍엔 '테레빈유'라는 기름 성분이 들어있다. 테레빈유는 소나무과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정유로,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귤껍질에는 구연산(시트르산) 성분도 포함돼 있다. 신맛을 내는 이 성분은 레몬에도 많이 들어있다. 탄산음료 성분으로 쓰여 신맛을 내기도 하는 구연산은 표백작용, 정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귤껍질 속 구연산은 먹고 남은 귤껍질로 기름때를 제거하거나 표백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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