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덜란드 기업평판 11위…애플 3위
삼성, 네덜란드 기업평판 11위…애플 3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2.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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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올해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영감을 주는 기업 및 기관 조사에서 11위를 차지했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등으로 20위권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2년 연속 끌어올려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본사를 둔 컨설팅 전문기업 시너지(Synergie)가 발표한 '영감을 주는 단체 상위 40곳' 조사에서 삼성은 1057.14점을 획득하며 올해 1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순위 15위보다는 4계단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1위는 스웨덴의 가구전문업체 이케아가 차지했다. 미국의 테슬라와 애플은 2위와 3위다. 1~3위 결과는 2017년과 동일하다.
 
시너지는 2011년부터 네덜란드 자국 업체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 시민단체 및 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향력 지수를 산정해 40위까지의 랭킹을 발표한다.
 
삼성은 첫 조사가 시작된 2011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네덜란드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후 삼성은 △2012년 6위 △2013년 3위 △2014년 4위 △2015년 3위 등을 기록하며 '톱(TOP) 5' 명단에 줄곧 들었다.
 
하지만 2016년 삼성의 순위는 22위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2016년은 삼성이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세계 곳곳에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이 터졌을 때다.
 
삼성은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전 제품 리콜과 무상교환 등의 빠른 결정을 내렸으나 곳곳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네덜란드의 경우 GDP 7400억달러(2017년 기준) 중에서 서비스업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 중심 산업 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는 172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33%에 불과하지만 1인당 GDP는 5만3600달러로 미국(5만9500달러)보다 다소 작고 독일(5만400달러), 영국(4만4100달러)보단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ING 같은 금융업뿐 아니라 쉘, 하이네켄, 필립스 같은 글로벌 기업을 배출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면서 "인구는 작지만 유렵 내에서도 구매력이 높고 선진국으로 분류돼 글로벌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2016년에 22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지난해에는 15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올해까지 2년 연속 상승한 덕분에 10위권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조사된 40개 기업 명단 중에서 아시아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네덜란드나 유럽 기업들을 제외하더라도 테슬라(2위), 애플(3위), 넷플릭스(23위), 나이키(25위), 구글(35위), 스타벅스(37위) 등 대부분이 미국 기업이다.
 
시너지가 첫 조사를 진행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 기업들은 명단에 들었다. 2011년 첫 조사에서 20위에 들었던 LG가 대표적이다.
 
LG는 △2012년 16위 △2013년 25위 △2014년 24위 △2015년 29위 등으로 5년 연속 상위 40위 명단에 들었다. 그러나 2016년에 40위 명단에 들지 못하더니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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