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든 LNG '극저온용 고망간강' 상용화
우리 기술로 만든 LNG '극저온용 고망간강' 상용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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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선박 LNG 탱크용 신소재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적인 상용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는 3일~7일까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100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LNG 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에 관한 국제 기술표준'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극저온용(-40℃이하 적용) 고망간강이란 2013년 포스코(POSCO)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선박 LNG 탱크 및 파이프용 신소재로, 기존 소재에 비해 인성 및 인장 강도가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
 
기존 국제해사기구의 '가스연료추진선박기준' 극저온 LNG 탱크의 소재로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니켈강, 알루미늄합금의 4종류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LNG 탱크의 소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국제 기술표준 등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수부와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 기술표준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9월 열린 'IMO 제5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는 국제기준에서 요구하는 관련 시험자료를 국제해사기구에 제출하여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안전성과 소재 적합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어, 이번 제100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LNG 탱크용 소재로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한 국제 기술표준을 최종 승인 받아 등재하게 됐다.
 
기존의 LNG 탱크용 소재로는 주로 니켈합금강이 사용되고 있으나, 니켈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될뿐만 아니라 의료, 식기, 군수용 등 필수적인 수요를 가지고 있어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포스코)가 개발한 LNG 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첨가한 강판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니켈합금강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하여 인성 및 인장강도와 같은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고, 기존 소재 중 가장 저렴한 ‘9%니켈강’보다도 약 30% 가격이 저렴하여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2021년경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과 관련하여 약 1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표준 등재에 따라, 국내 철강산업 및 LNG탱크 제조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침체된 국내 조선 및 해양기자재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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