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증가로 무역규모도 확대..사상 최대치 1조 1000억 달러
우리나라 수출 증가로 무역규모도 확대..사상 최대치 1조 1000억 달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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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현대상선 제공
참고사진=현대상선 제공

 

우리나라의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1조 1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27일쯤 미국, 독일,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에 이어 수출 6000억달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무역 규모도 커졌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지난달 16일 1조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단기 기록을 세웠다.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10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0개 국가뿐이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한국, 중국, 독일, 네덜란드 등 4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수출이 눈에 띈다. 반도체는 10월 세계 최초로 단일부품 기준 1000억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일반기계·석유화학은 사상 최초 연 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신남방·신북방지역 수출 증가세도 좋다. 아세안·인도 등 신남방 지역 수출이 올해 1~10월 각각 4.7%, 2.5% 성장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신북방 지역의 수출비중은 3년 연속 상승세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일부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것은 문제점으로 남는다. 이에 신산업, 소비재, 서비스 등으로 수출상품을 다변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미·중 의존도를 낮추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 확충을 위한 무역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수출 증가가 일자리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산업의 근본적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유공자, 정부, 수출지원기관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올해 우리 경제를 이끈 무역인을 격려했다. 

올해 수출 확대에 기여한 무역인 유공자 600명에게는 정부포상이 주어졌다. 1264개 수출기업에게는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수출증대와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에 성과를 내고 국민의 삶에 기여한 하동길 ㈜액트로 대표이사, 장만호 ㈜이노피아테크 대표이사,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대표 3명, 한상원 다스코㈜ 대표이사 등 중견기업 대표 1명, 양걸 삼성전자㈜ 부사장 등 대기업 대표 1명에게 돌아갔다. 

은탑산업훈장은 박종만 ㈜휴텍 대표이사 등 5명이, 동탑산업훈장은 남기호 부천공업㈜ 대표이사 등 9명이 받았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 등 9명에게는 철탑산업훈장이, 이우춘 ㈜도스코 대표이사 등 8명에게는 석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산업·근정포장은 정광섭 ㈜디에스피 대표이사 등 33명이 받았다.

최고액 수출의 탑은 900억불 탑으로 삼성전자가 수상했다. 에이치피케이 등 84개사는 최초 수출실적으로 수출의 탑을 받았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내년 글로벌 무역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수출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 체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수출체질 개선과 함께 무역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출 증가가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산업 고도화, 수출시장 다변화, 중소기업 수출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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