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이상 계좌 3개..개인 고객 예금액 239조
1000억 이상 계좌 3개..개인 고객 예금액 239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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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고객(예금계좌 가입금액 순)의 예금액이 약 239조원으로 전체 개인 고객 예금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태규 의원(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8개 시중은행 상위 1% 고객의 예금액은 238조6000억원으로 전체 개인 고객 예금액 528조1000억원의 45.18%를 차지했다.  
 
전체 예금 잔액 중 상위 1% 고객들이 보유한 예금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으로 70.74%였다. SC제일은행이 53.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태규 의원실은 "외국계 은행이 상대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높아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금 계좌 수는 총 1억4456만좌로 나타났으며 △1000억원 이상 계좌는 3개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계좌는 258개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계좌는 546개로 조사됐다. 1억원 이상 계좌 수는 총71만272개였다.
 
한편 시중은행의 개인 고객 예치금액은 KB국민은행(122조7000억원), 신한은행(86조원), 우리은행 74조8000억원, KEB하나은행 72.8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의원은 "상위 1%의 고객 전체 예금의 50%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은 현금 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순 자산 지니계수가 0.586으로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 0.35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며 "돈이 돈을 버는 구조와 부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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