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현대차 공장 투자 분위기 반전..지역노동계 협상단에 전권 위임
광주형 일자리 현대차 공장 투자 분위기 반전..지역노동계 협상단에 전권 위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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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제공
현대차 노조 제공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될 현대자동차의 광주완성차 공장 투자 여부가 4일 최종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 연간 10만대 규모의 1000cc 미만 경형SUV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 교육지원 등 사회임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로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시 안팎에서는 이미 합의문 작성을 시작했고 협상 분위기가 좋아 사실상 타결이 가시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등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협상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 협상단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현대차 측과 만나 광주완성차 공장 투자 여부를 두고 최종협상을 진행한다.

시 협상단은 현대차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이날부터 4일까지 최종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 협상단은 지난 6월 현대차와 작성한 최초 협약 초안에 적정 임금과 적정 근로시간 등 노동계 입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안을 반영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결렬 위기까지 갔으나 지난달 27일 지역 노동계가 광주시 협상단에 협상 전권을 위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협상 전권을 쥔 시 협상단은 현대차의 입장을 적극 수용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며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단은 지난 6월 현대차와 작성한 최초 협약 초안에 일부 문구를 넣고 빼는 등 최종 협상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협상단장인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쟁점사안에 대한 의견 접근이 다 됐고 (협상) 분위기는 좋다"며 "오늘 내일 사이에 최종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일부 이견이 있어서 협상타결 여부는 내일(4일)쯤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 협상단과 현대차가 3~4일 투자협약서 내용에 잠정 합의할 경우 시는 5일쯤 투자협상추진단과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현대차와 정식 투자협정서 조인식을 갖게 된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예산 처리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 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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