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 '차세대소형위성1호' 세차례 연기 끝에 발사
순수 국내기술 '차세대소형위성1호' 세차례 연기 끝에 발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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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세차례 발사 일정 연기 끝에 4일 하늘로 쏘아올려졌다. 앞으로 2년간 고도 575km 높이에서 지구를 돌며 우주 관측 자료를 확보하고 우주환경 검증시험에 나서는 등 우리나라 우주기술을 자립·선진화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는 이날 오전 3시32분(현지시간 3일 오전 10시3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발사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스페이스엑스의 발사체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올랐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이날 오전 4시52분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이어 발사가 이뤄진 후 약 6시간이 지난 후인 오전 10시2분쯤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위치한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된다.
 
지난 11월20일 발사될 예정이었던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스페이스엑스가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에 대한 세부 점검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발사일이 지난 11월29일로 연기됐다. 이후 기상악화 탓으로 발사일이 3일로 2차 연기됐으며, 곧이어 4일로 3차 일정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에 하늘로 날아오른 팰컨-9 로켓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1호 외에도 세계 각국 소형위성 64개가 함께 실렸다. 이미 두차례 사용된 팰컨-9 로켓은 세번째 활용됐다. 로켓을 재활용한 적은 있어도 세번째 활용은 처음이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고도 575km에서 지구 주위를 도는 무게 107kg의 저궤도 위성으로, 임무 기간은 2년이다. 앞으로 우주폭풍과 별 탄생 역사 등 연구에 사용될 우주과학 관측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 위성이나 발사체 등에 사용될 부품들이 우주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시험하는 역할을 맡는다.
 
채장수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사업단장은 "우주기술 검증, 지구·우주과학연구,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면서 "국내 우주개발 핵심기술의 신뢰도를 높여 핵심기술의 자립화, 실용화, 산업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지난 2012년 6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에는 올해까지 324억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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