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케냐에 교육 시스템 통째로 수출
KAIST 케냐에 교육 시스템 통째로 수출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8.12.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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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AIST ⓒ데일리경제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설립된 지 47년 만에 KAIST의 교육·연구 혁신 프로그램을 통째로 케냐에 수출한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케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주하고, 콘자 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개발청이 시행하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사업’에 최종 선정돼 지난달 30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KAIST 관계자는 "KAIST는 그동안 일본과기원과 홍콩과기대 및 싱가포르 난양공대를 설립하는 롤 모델이 되기도 했으며,
중동이나 중국 KAIST의 교육·연구 관련 프로그램 일부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통째로 수출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 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케냐 정부는 2030년까지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국가 발전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 이공계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케냐 과학기술원(Kenya KAIST, 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차관을 제공받아 1070억 원을 들여 추진되는데 KAIST 컨소시엄이 계약 체결을 마친 교육·건축설계와 감리·연수분야에는 모두 106억 원이 투입된다.
 
KAIST는 2019년부터 36개월간 △기계공학·전기 및 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 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 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KAIST는 케냐 정부와의 이번 계약 체결이 KAIST의 자체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지원하는 선례(善例)이자 국내 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선례(先例)가 될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 총장은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 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한 KAIST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을 개도국에 전수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며 “케냐 과학기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KAIST는 1971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600만 달러 차관 지원으로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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