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7주년 특별기획][중소기업 스토리-신일산업] 적대적 M&A' 이슈 극복, "올해 역대 최대 1800억 매출 달성 기대"
[창간17주년 특별기획][중소기업 스토리-신일산업] 적대적 M&A' 이슈 극복, "올해 역대 최대 1800억 매출 달성 기대"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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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 홍보모델 한고은

 

토종기업이자 국내 1위 선풍기 업체 신일산업은 강력한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1970~1980년대 세탁기와 냉장고까지 판매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0년대 값싼 선풍기가 중국에서 밀려 들어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4년부터 '적대적 M&A'(합병) 이슈가 곂쳐 기업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신일은 M&A를 극복하고 3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매출 1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선풍기 등 계절가전은 물론이고 주방 가전, 펫 가전 등 소형가전에서 잇달아 라인업을 구축하며 종합생활가전업체로서 입지도 넓히고 있다. 신일은 60주년을 맞는 내년 '선유도' 신사옥 입주를 통해 '제2의 도약'을 향한 힘찬 날개짓을 한다는 포부다.
 
 
 ■적대적 M&A 경영전반에 '한파'…최대 위기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445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실적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당시 신일은 적대적 M&A 이슈가 불거져 매출은 106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1억원을 기록, 경영 전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는 최근 10년간 첫 적자 전환이기도 했다.
 
적대적 M&A는 2014년 천안공장 준공 과정에서 비롯됐다. '알짜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일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일부 소액 주주가 연대해 M&A를 시도한 것이다. 당시 김영 회장의 지분이 8.4%에 불과해 빌미가 됐다. 시장에는 신일산업의 부도설이 파다했고 은행 대출 등도 모두 가로막혀 총체적 난국에 봉착했다.
 
경영권 방어에 골몰하느라 회사에 누수가 생기기 시작하자 경영진의 고민은 커졌다. 이때 신일산업은 기사회생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경영진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요 주주를 찾아가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섰고 직원들도 부품 협력사 등을 찾아가 판매망 회복에 뛰어 들었다.
 
특히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자'는 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게 재기의 기폭제가 됐다.
 
신일 관계자는 "M&A를 극복하는 건 물론이고 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은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에서 기회를 찾아보려 노력했다. 국내외 시장 판도 변화도 주목했다"며 "선풍기 명가다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층 혁신적인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서큘레이터다.
 
서큘레이터는 바람을 직선으로 쏴 멀리까지 보내는 공기 순환기다. 에어컨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찬공기를 멀리까지 보내 집안 곳곳을 시원하게 해준다. 올해는 급격한 무더위에 미세먼지 이슈까지 더해져 서큘레이터 인기가 더 폭발적이었다.

 

 ■서큘레이터 등 재기발판…내년 60주년 맞아 신사옥 입주
 
이는 최근 3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588억원으로 지난해 432억보다 36%(156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올해 50억원으로 전년 35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 총 매출은 18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신일 관계자는 "2016년부터 본격 판매된 서큘레이터 제품은 신일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신일의 전통 제품인 선풍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기여했다"며 "여름 매출에서 여전히 선풍기가 높지만 서큘레이터의 인기도 괄목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일은 '훈풍'에 힘입어 제2의 도약을 위한 다각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르면 내년 말 선유도 신사옥에 입주한다. 신일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사무소와 천안공장을 각각 운영 중이며 이둘을 합친 전체 인력은 125명 가량된다.
 
신일은 지난해보다 인력이 10% 이상 늘어난 데다 임대 수익도 창출할 수 있어 올해 1월 66억원을 들여 부지 및 건물 매입에 나섰다. 서울사무소 인력(80여명)을 우선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천안공장에서도 일부 부서에 한해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본사는 천안공장으로 돼 있지만 신사옥 입주 뒤에는 선유도 쪽이 본사가 된다. 
 

■히터·가습기·펫제품까지 다양…'제2의 도약' 포부
 
'선풍기만 파는 업체는 아니다'라는 것도 신일이 새롭게 내세우는 전략 중 하나다. 우수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생활가전, 주방가전, 환경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일의 제품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선풍기·서큘레이터 등 여름가전 40% △히터 등 겨울가전 30% △그밖에 다양한 생활·주방가전 30%다. 지난해에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펫 가전 브랜드 '퍼비(Fubby)를 론칭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등 장수 토종기업으로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신일은 계절 가전 전문업체답게 2012년부터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경영에 활용, 매출 관리에 힘쓰는 중이다. 신일의 매출 70%가 계절 가전에서 나오는 만큼, 기상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적시에 제품을 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일 측은 "기상정보 활용 이전인 2010년보다 임대료, 인건비, 작업비, 관리비 등에서 불필요한 손실을 줄였다. 원부자재 구입 시기·물량, 판매수량을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2016년 기준 원가를 약 30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올해의 경우 이상 고온이 지속되자 선풍기 판매량을 늘렸고 서큘레이터 홈쇼핑 방송을 20일 빨리 편성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다. 
 
 신일 관계자는 "2000년대 초 중국시장이 개방하며 중국산 저가 선풍기가 대거 유입되고 2008년에는 금융위기까지 겹쳐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찾아왔다"며 "하지만 디자인·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위기를 극복했고 주주 신뢰를 회복했다. 내년 60주년을 맞아 중장기 비전 마련을 통해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일은?

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일산업. 독자적인 모터 기술을 자랑하는 종합가전 기업

1959년 소형 모터 제조사로 시작한 신일산업은 우수한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풍기를 생산하며 국내 선풍기 보급화에 앞장선 기업이다.

품질과 저렴한가격,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해 1978년 선풍기 1일 생산량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선풍기에 KS표기 허가를 취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선풍기 제조사로 알려진 기업이다.

 

■ 사회공헌 활동

신일산업의 사회봉사단은 매년 여름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선풍기 무상점검 및 무상교체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진행해 오고 있다.

이는 선풍기 화재 예방 및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온열질환 발생이 쉬운 홀몸노인 가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여름철엔 선풍기, 겨울철엔 전기요를 기부하는 등 홀몸어르신, 한 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자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군부대를 찾아 선풍기를 전달하는 ‘위문품 전달식’을 진행하며, 무더위 격무로 지친 장병들을 위로하고 있다.

에너지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일산업은 ‘2014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과 ‘2017 서울에너지복지나눔 대상(서울특별시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히트상품 스토리

유난히 더웠던, 아니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었던 지난 여름 8월, 신일은냉방과 제습 기능을 갖춘 ‘2018년형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5일 CJ오쇼핑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70분 동안 12억원어치의 제품이 판매될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다.


신제품은 서랍장 만한 사이즈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바람의 모드는 3가지로 △주변 온도를 감지해 설정값에 따라 냉방/송풍으로 작동하는 ‘자동풍’ △설정 온도와 같거나 실내 온도가 23도보다 낮아지면 작동하는 ‘송풍’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내려주는 ‘냉방풍’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강력 제습 기능으로 하루 500ml 생수병 44개 분량인 약 22리터의 수분을 제거해 장마철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과 함께  자가 증발시스템을 적용해 물탱크를 비우는 번거로움을 제거, 편리성도 갖추었다.

해당 제품은 실외기가 없어 전문 기사의 도움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제품 후면에 열기 배출 배기관을 연결 후 창문 사이에 설치하면 더운 실내공기는 밖으로 배출하고 시원한 바람을 선사한다. 더불어 함께 제공하는 창문 슬라이드를 창문 틈새에 설치하면 차가운 실내공기가 배출되고 뜨거운 실외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루만에 12억원어치 판매 기록을 세웠다.

■ CEO 정윤석 대표이사의 말

"신일산업은 고객과 함께 ‘위대한 여정 그리고 위대한 동행’을 함께하는 “가족이며 동반자”로서의 비전을 갖고 4차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59년 역사의 신일은 선풍기, 난방가전, 생활주방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당사의 주력제품인 선풍기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12년 연속 한국품질만족지수 KS-QEI의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팬히터, 에코히터, 무무가습기를 비롯 롤링스턴 물걸레 청소기, 믹서기, 청소기, 전기렌지 등의 히트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하절가전뿐만 아니라 난방가전과 생활가전 시장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매년 고객 니즈를 분석하여 가성비 높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부터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였고, 지속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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