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회장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등 동남아시아 행보 가속화
윤종규 KB금융회장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등 동남아시아 행보 가속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2.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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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을 직접 방문해 사업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현재 KB금융은 윤 회장 주도로 국가별 규제환경, 인구구조, 금융업 인프라, 금융산업별 특성, 투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 공 들이고 있다.

31일 KB금융에 따르면 윤 회장은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석한다. 윤 회장은 이달에도 미국 시카고, 보스턴과 뉴욕을 방문해 해외 IR을 직접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홍콩과 싱가포르 IR에 참석했다.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였을 당시에도 해외 IR을 직접 챙기면서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해왔다. 윤 회장이 해외를 다닌 것은 IR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직접 현지 금융사를 방문하거나 현지 KB금융 계열사 법인을 찾기도 했고, 임직원들과 현지에서 진출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런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기 위한 그의 움직임은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2년 윤 회장 주도로 간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 디지털 뱅킹, 마이크로파이낸스 회사(MFI, 소액신용대출 취급), 증권업 등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시장 이해도를 키웠고, 사업 경험을 쌓았다. KB금융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수의 거점화 타깃 국가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B금융은 인도 시장에서도 현지 은행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KB금융의 해외사업은 기업투자금융(CIB), 소매금융(Retail Banking), 디지털화(Digital), 자산운용(Asset Management) 4개 분야에 초점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의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고 2대 주주가 됐다. 당분간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 디지털뱅킹 및 리스크관리 부문 등에 중점을 두고 부코핀 은행 가치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법인을 두고 6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현지 영업 경쟁력을 위해 자체 육성한 현지 직원을 지점장으로 임명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해 브로커리지 및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고객의 베트남 주식투자 대행하거나 베트남 현지 우량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에게 판매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는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의 사업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9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할부금융과 신용카드업을 할 수 있는 '종합여신전문금융기관'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

각 계열사가 따로만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시너지도 모색하고 있다. KB금융은 계열사 간 협의체인 'One-Firm 전략 회의'를 만들어서 운영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KB금융 계열사들은 해외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 맞추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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