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바이오기업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이중항체 신약물질 'ABL001'을 6000억원대에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했다.
'ABL001'은 암과 안구질환 등 두 가지 치료 가능성을 갖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에 대해 항암신약물질로서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임상 및 판매 등 독점권을 트리거에 이전했고, 안구신약물질로서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권을 줬다. 계약금은 500만달러이며 임상 등 각 단계를 밟을 때마다 받게 되는 금액의 총 규모가 5억9500만달러(약 6676원)다.
'ABL001'은 신생혈관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신호전달물질 'DLL4'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물질이다. 'ABL001'은 이를 통해 암조직내 혈관형성 등을 억제시킨다.
'ABL001'은 각각에 대한 결합력이 높고 항원-항체 결합시 구조적 방해를 적게받아 치료효과가 높다는 게 에이비엘바이오의 설명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회사의 이중항체 기술력이 점점 더 해외기업에게 인정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연구로 이중항체 기반의 신약개발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각오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월에도 트리거테라퓨틱스에 항암 항체신약물질 5종을 5억5000만달러에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에 5종에 대한 글로벌 임상 및 판권(한국제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트리거는 초기 계약금 430만달러를 포함해 이 신약물질들에 대한 세포주 개발과 GLP독성시험, 임상1~3상 단계를 밟을 때마다 발생하는 기술료(마일스톤)까지 총 5억5000만달러를 에이비엘바이오에 차례로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2월 중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