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시설투자 세계 1위..SK하이닉스, 3위로 발돋음
삼성전자 반도체 시설투자 세계 1위..SK하이닉스, 3위로 발돋음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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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 제공
IC인사이츠 자료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설 투자 비용이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시설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코리아'가 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 '톱3' 중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30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의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는 226억2000만달러(약 25조3434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242억3200만달러·약 27조1422억원)보다 7% 준 것이다.  

지난해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업체 톱5 중 올해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전년보다 58% 늘어난 128억달러(14조3462억원)를 시설투자에 썼다. SK하이닉스는 대만의 TSMC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인텔은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155억달러(약 17조3755억원)를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에 뒤진 2위에 그쳤다. 지난해 3위였던 대만의 TSMC는 전년에 비해 5% 감소한 108억4600만달러(약 12조1529억원)로 4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마이크론(99억6000만달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위를 유지했다.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으로 반도체 설비투자 비용 100억달러를 넘긴 뒤, 2016년까지 연평균 1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투자 규모를 확 늘렸다. 지난해엔 2016년까지 연평균 투자 금액의 약 두 배가량인 242억3200만달러를 투자했다.

가파른 투자 증가는 반도체 사업장 라인 증설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는 평택 사업장과 파운드리 S3 라인 증설 때문에 투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올해는 신규 라인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투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내년 투자 규모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진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IC인사이츠는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IC인사이츠는 "3D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과잉 생산 시기는 이미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경쟁 업체들의 설비투자 지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올해 시설투자 비용은 모두 1071억4000만달러(약 120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톱5 업체의 올해 시설투자 비용의 합은 711억3000만달러(약 79조6798억원)로 전세계 반도체 업체 시설투자 비용의 66%에 달한다.

내년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비용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삼성전자의 경우 20% 감소한 180억달러(약 20조1690억원), SK하이닉스는 22% 감소한 100억달러(약 11조205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내다봤다. 전세계 평균적으로는 12%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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