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광주형일자리는 광주시민들의 염원" ..노조 "울신시민, 조선업 침체 일자리 줄어들어"
광주시장 "광주형일자리는 광주시민들의 염원" ..노조 "울신시민, 조선업 침체 일자리 줄어들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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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는 광주 시민들의 염원이고, 젊은이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이용섭 광주시장이 현대차 노조측이 마련한 간담회에서 광주형일자리의 절심함을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형일자리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기존 일자리를 빼앗는 것도 아니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하향평준화 시키는 것도 아니다"며 "한국경제의 새로운 지표를 열기 위해서는 광주형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노조측을 설득했다.
 
이에 대해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울산시민들은 조선산업 침체로 인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광주형일자리로 울산공장까지 일자리가 줄어들면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향후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은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하면 높은 임금으로 국내 투자에 소극적이던 국내 기업들이 기존 해외공장에 투자하던 돈을 다시 한국에 투자해 오히려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다고 논리로 맞섰다.
 
그는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해야 한국경제의 구조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일자리의 지속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며 "광주형일자리가 성공을 거둬 자동차산업에서 다른 산업으로, 광주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면 국내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이 강화돼 새로운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물론 전국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드는 것에 대해 현대차와 노동계가 다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차 노조도 한국경제 발전에 지속가능한 역할을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노조와의 간담회를 마친 이 시장은 오후에는 하언태 울산공장장과 비공개 면담을 이어갔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 연간 10만대 규모의 1000cc 미만 경형SUV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광주시는 공장이 설립되면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예산 국회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현대차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사업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은 반값 연봉으로 전체 산업 임금의 하향평준화와 과잉중복투자로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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