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지수 5개월만에 반등..조선, 금속가공, 화학등 상승..유가급락, 석유정제는 하락
제조업 지수 5개월만에 반등..조선, 금속가공, 화학등 상승..유가급락, 석유정제는 하락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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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비제조업 BSI는 두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부문의 업황 BSI는 7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번 달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석유정제가 18p 하락했지만, 조선(+18p)·금속가공(+8p)·화학(+4p) 등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업은 선박 수주와 건조가 증가하고, 금속가공업은 조선업 등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면서 "화학 업종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6)은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69)은 4p 올랐다. 기업 형태별로 수출기업(79)과 내수기업(70) 모두 각각 2p, 3p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에 대한 답변으로는 내수부진이 가장 많았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수출 부진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경영 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p)와 내수부진(+1.6%p)은 상승했고, 인력난·인건비상승(-1.2%p)의 비중은 줄었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1p 하락했다. 조선(+13p) 등은 상승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전망 BSI는 6p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스마트폰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 우려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전망 BSI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지난달보다 2p 하락했다. 업종별로 건설업(+1p)이 상승했지만, 정보·통신업(-2p)과 예술·스포츠(-8p) 등이 하락했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수요 부진이, 예술·스포츠의 경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야외스포츠 활동 감소가 영향을 줬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74로 지난달보다 1p 하락했다. 전문과학기술(+7p)은 상승했지만, 부동산업(-8p) 등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문과학기술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부동산업은 9·13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분양시장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0p 하락한 9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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