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테이크아웃 이용시 1회용 컵 사용 여전해
커피 테이크아웃 이용시 1회용 컵 사용 여전해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8.11.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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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 제공

 

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을 통한 컵사용에 있어서 여전히 1회용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률이 높았으나 테이크아웃을 할 때는 1회용품 사용이 여전히 많았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한국부인회총본부와 공동으로 주요 도시 내 커피전문점 75개 매장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 내 소비자 1665명 중 1377명(82.7%)이 다회용 컵을 사용했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이용 소비자 750명 중에서는 694명(92.5%)이 1회용컵(플라스틱, 종이)을 사용했다. 텀블러 사용자는 56명(7.5%)에 불과했다.

최근 1주일 이내에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1회용품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친환경 제품보다는 1회용품을 전반적으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플라스틱 빨대 2.30개, 플라스틱 컵 1.52개를 사용했다.

특히 규제 대상이 아닌 1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관련해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54.1%였다. '대안빨대가 없어서 사용한다'는 응답도 51.1%로 과반을 차지했다(중복 응답).

또 텀블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휴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76.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세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53.5%, '인센티브가 적어서' 19.6%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1회용품 사용 수준과 관련해 응답자의 76.4%가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87.1%는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62.1%는 1회용품 사용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이 오픈마켓에서 유통·판매 중인 종이 빨대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납·비소·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벤조페논 등 유해물질이 불검출돼 안전성에 문제는 없었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재로 종이 빨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종이 빨대에서 잉크 성분 등 유해물질이 녹아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종이 빨대 등 친환경 대체재 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업체에는 △다회용품 사용 등 친환경 소비 시 인센티브 제공 확대 △일회용 빨대 제품의 필수 표시사항 준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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