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 거부 이어 애플 제품 10% 관세 부과
트럼프,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 거부 이어 애플 제품 10% 관세 부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27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도 10% 정도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애플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는 등 아이폰 관련 종목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2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1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고, 애플의 제품에도 10% 정도의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애플은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35% 상승한 174.62 달러를 기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11% 급락한 170.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급락을 거듭,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했다. 특히 애플은 미국 기업 중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으나 26일 현재 애플의 시총은 8286억달러까지 내려왔다.

아이폰을 전량 조립하는 대만의 홍하이정밀도 27일 대만증권거래소에서 1% 이상 급락하고 있다. 홍하이정밀은 올 들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주가가 40% 정도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관련, "아마도 관세율이 얼마인지에 달려있다"고 전제한 뒤 "관세를 10% 정도 부과하면 사람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일 우리가 협상을 하지 못한다면, 267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도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인상을 보류해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양국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무역담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선제공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