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압박 재개..'관세인상 보류 중국 요청 거절'
트럼프, 중국 압박 재개..'관세인상 보류 중국 요청 거절'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2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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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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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에 대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현행 10프로에서 25%의 상향된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인상을 보류해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거절의 의사를 전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일 우리가 협상을 하지 못한다면, 267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도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관세를 받지 않고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나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강공을 날린 것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내년 1월1일부터 현 10%인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25%로 상향하는 조치를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것. 그는 "가능한 유일한 거래는 중국이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나라(시장)를 여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그건 그들한테 달려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에서 수입되는 미국 애플의 아이폰과 노트북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 행정부는 아이폰 등의 품목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나올 소비자 반응을 우려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과 노트북을 언급하며 "아마도 관세율이 얼마인지에 달려있다"면서 "내 말은, 나는 관세 10%를 부과할 수도 있고 그러면 사람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던 미 기업들은 공장 이전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들에게 하는 조언은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들은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유 중 하나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공장을 미국이 아니라면 북미지역으로 옮기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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