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분쟁ㆍ주가하락등 변수, 소비자 심리지수 얼어붙어
미중무역분쟁ㆍ주가하락등 변수, 소비자 심리지수 얼어붙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27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중무역분쟁등 대외불확실성과 주가 하락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지난달(99.5)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4.5포인트) 이후 낙폭이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낙관적(장기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3월 96.3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이뤄진 표본 개편으로 지수의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한번씩 표본가구를 새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경기판단CSI(62)과 향후경기전망CSI(72)는 지난달보다 각각 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과 생활형편전망CSI(90)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씩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97)과 소비지출전망CSI(108)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생활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가계의 재정상황 관련 지수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급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둔화와 시중금리 상승, 지방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금리수준전망CSI(130)와 임금수준전망CSI(118)는 경기 인식 악화 영향으로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75)는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0.1%포인트 하락한 2.5%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 41.2%, 석유류 제품 40.1%, 농·축·수산물 34.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공업제품(6.9%포인트)·개인 서비스(6.5%포인트), 농·축·수산물(1.2%포인트)는 비중이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제품(-18.3%포인트), 집세(-3.5%포인트)는 비중이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