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계열사 주식 350억 규모 인수
한컴, 계열사 주식 350억 규모 인수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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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컴퓨터가 계열사인 한컴MDS의 보통주 122만8285주를 350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12월7일로, 이를 통해 한컴의 한컴MDS 지분율은 기존 18.5%에서 32.4%로 늘어난다.

이번 추가 지분 취득은 한컴이 2014년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로부터 한컴MDS를 인수할 당시 함께 한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와 린드먼팬아시아성장투자조합이 지난 11월23일 행사한 풋옵션을 받아들임으로써 결정됐다.

한컴MDS 인수 당시 한컴은 인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인수주식 261만여주(지분율 29.97%) 중 138만여주를 직접 인수하고, 재무적 투자자 사모펀드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나머지 122만여주를 인수했다. 대신 한컴은 린드먼 측이 2017년 5월부터 2년간 보유한 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주당 2만8495원씩 총 350억원에 매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계약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한컴MDS 주가는 1만4900원으로, 풋백옵션 계약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주당가격 2만8495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컴은 현재 183억원 가치의 한컴MDS 주식을 350억원에 사들이게 되는 셈이다. 린드먼 측은 최근 글로벌 경기불안 등 대외여건으로 한컴MDS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계약 만기를 6개월 정도 남기고 서둘러 풋백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올 3분기 기준으로 146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풋백옵션 대금 충당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풋백옵션의 주당가격은 2014년 한컴이 인수한 주당가격과 동일해 투자금을 약 4년동안 이자없이 쓰다가 지분을 추가 인수하게 되는 셈"이라며 "풋백옵션 대금은 현재 보유한 현금과 이달말 마무리되는 씽크프리NV 지분 매각 대금(291억원)으로 무리없이 지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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