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품에 AI 플랫폼 탑재…"타사 제품과도 연동"
삼성 제품에 AI 플랫폼 탑재…"타사 제품과도 연동"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1.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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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출시하는 모든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회사 제품에도 탑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를 예고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국내 첫 '삼성전자 빅스비 개발자데이' 기조연설에서 "다른 회사 제품에도 삼성전자 스마트싱스(SmarThings)를 연동하거나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매년 5억대의 제품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이기에 2020년이면 수십억대의 제품에서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빅스비'를 선보이며 구글이나 아마존보다 2~3년 늦게 AI 시장에 발을 들였다. 늦게 출시한 만큼 AI 플랫폼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미미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AI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다. 지난 7일과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SDK를 처음 공개했다.
 
아울러 빅스비에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한데 모은 '빅스비 캡슐'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에서 공개했다. 더 많은 개발자들이 쉽게 빅스비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다.
 
지원 언어도 한국어-영어(미국)-중국어 등 3개 국어에서 영국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등 5개 국어를 추가한다.
 
이지수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전략그룹 상무는 기조연설에서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는 외부 개발자도 동등하게 풍부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개발도구"라며 "모든 개발자들에게 이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될 것이며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함께 만드는 인텔리전스, 빅스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조연설을 비롯해 10여개의 기술∙비즈니스 세션, 코드 랩(Code Lab), 전시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국내 개발자·파트너들과 빅스비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500명으로 제한한 참가자 모집이 금세 동이 나면서 200여명을 더 늘려 700여명 이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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