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부활 이끈 '카를로스 곤' 일본 검찰에 체포
닛산 부활 이끈 '카를로스 곤' 일본 검찰에 체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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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닛산제공
카를로스 곤/닛산제공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64) 회장은 르노와 닛산의 부활을 이끈 자동차 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곤 회장은 르노가 지난 1999년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에 출자했을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임해 이듬해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뒤 1400개 계열사를 4개로 줄인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코스트 킬러'(cost-killer)라는 명성을 떨쳤다. 
 
특히 부채가 2조 1000억엔(약 21조원)에 달하던 닛산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 놓으며 일본 산업계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일본 만화에서는 그를 '하루 6시간만 자고도 항상 동트기 전에 일어나는 사업가'로 묘사했다. 다섯 살 때 경적 소리만으로 차종을 구별할 수 있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곤 회장이 르노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의 북미 사업을 호전시키며 명성을 얻던 그를 르노 CEO가 스카우트하면서다. 1996년 르노의 파워트레인 운영 및 제조 담당 부사장으로 부임한 곤은 르노의 구조개혁을 이끌며 '비용절감의 달인'(Le Cost Killer)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곤 회장은 뛰어난 능력만큼이나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런 그가 조작해서까지 더 많은 보수를 챙겼다고 하는 건 충격적이다.
 
지난 2016년 725만유로(약 94억원)에 달하는 연봉으로 프랑스 정부의 철퇴를 맞기도 한 그는 프랑스 CEO '연봉킹'이자 일본 최고 연봉 외국인 임원이다. 
 
그러나 곤 회장은 지난 6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CEO가 '나는 과한 보상을 받았다'고 말하겠느냐"고 주장했다. 더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곤 회장은 어떤 간섭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를 경영 원칙으로 삼아 왔다. 그만큼 원칙을 중시한다는 자신감도 곁들여 있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스는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100% 보장받는 대신 자신이 하는 일에 100%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나는 이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결코 용인한 적 없다. 어떤 간섭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그가 일본 금융당국에 보수를 허위 보고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면서 곤 회장의 행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도쿄 지검 특수부는 곤 회장이 유가증권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실제보다 적게 기재해 금융상품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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